소설책만 좋아하는 것 때문에 걱정했던 적이 있다. 독서 편식이 심해서 정보책이나 지식전달책은 손에 대지도 않아서 이러다가 비문학 독해에서 실패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어릴 때는 매일 같은 책만 보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 관심 있어 하는 책, 호감이 가는 책을 집중해서 읽고 또 읽고 반복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책을 읽지 않는 게 걱정이지, 어찌 책을 여러 번 읽는 게 걱정이겠는가? 아이가 커 가면서 지식의 범주가 넓어질 터이니 이런 부분은 절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교과서를 왜 7번씩 반복해서 읽겠는가? 시험을 앞두고는 10번, 20번까지 읽고 또 읽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체화시키 위해서이다.
계속해서 읽다 보면 책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게 파고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다면 옆에서 한번 물어보길 바란다. 같은 책을 다르게 읽도록 가이드해 주는 방법으로는 매번 읽을 때마다 날짜를 읽는 것만으로도 유능감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밑줄을 쳐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적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이 되는지 모른다. 내가 작가와 의견을 나눈다는 생각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책을 읽어 나갈 때 관심 범위를 넓혀 주는 게 좋다. 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 권 구비해 놓는다거나 그 책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소재를 확장시켜 가는 것은 아이의 생각을 키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궁금한 것을 찾아보고 또 공부해 나간다면 독서 편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어리다면 독서 편식,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쉽게 책과 멀어진다. 아이가 책을 읽는다면, 열심히 본다면, 집중해서 한 책만 판다면, 그건 분명 기뻐할 일이다. 독서 편식이라는 걱정은 내려놓고 아이의 독서를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 조만간 어휘가 쌓이고 국어 실력이 높아질 날이 올 테니 말이다.
독서 편식은 없애는 편보다는 독려하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다.
단점을 없애기보다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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