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등 관련 지식

천천히 제대로 공부법

by planking 2023. 3. 25.
반응형

 

나는 이렇게 공부해서 성공했다. 내지는 우리 아이는 이렇게 공부해서 어디 갔다.라는 책들의 공통점은... 구슬은 서 말인데 이거 꿸 수가 없네? 그런데 <천천히 제대로 공부법>은 달랐다. 구슬이 서 말은 기본이고, 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나름의 영업 비밀이실 텐데 저자는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학부모나 선생님이 읽어 보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소스들이 많다.

 

크게 보면, 파트 1에서 사례를 제시해 주고, 파트 2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의 공부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알려 주고, 파트 3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천천히 제대로 공부하는 법에 대해 소개해 준다. 파트 4에서는 학습코치 활동지와 대화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을 할지도 막 알려 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 앞에서 좀 모르는 척을 했어야 했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아이가 신이 나서 더 아는 척하고, 쭉쭉 뻗어나갔을 텐데. 난 내가 먼저 안다고 나서댔으니! 어쩔 수 없지 뭐, 앞으로부턴 좀 모르는 척 좀 하고, 좀 더 아이의 학습 동기를 부추겨 주는 수밖에!

 

이 책의 핵심은 각자 수준에 맞게 시작하고, 천천히 제대로 밟아 나가라는 것이다무엇보다 읽기를 강조한다. 제대로 읽기, 제대로 천천히 읽기, 제대로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고, 마음에 새기며 읽기! 이게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뭐든 읽어야 하는 건 맞다. 영어 독해, 구문 독해, 국어 독해...에 붙는 독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단 읽어야 뭔가가 된다. 독파라는 단어에서도 그렇고 일단 읽어야 뭐가 되든 된다.

 

내가 가이드할 아이에게 맞는 방법은 무엇일지는 여러 케이스 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문제는 공부를 안 하는 것일 테지만 왜 안 하는지 고민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뭘 사 준다고 하면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외적 보상은 한계가 있다고) 내적 동기의 부족이라면 그 동기를 어떻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지, 하도 공부를 오랫동안 안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모른다면 또 그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 줄지 알려 준다. 디테일이 어느 정도냐 하면, 엄마들의 고민, 즉 공부를 안 하니 숙제라도 해야 공부가 좀 되지 않을가 싶어 숙제라도 많이 했음 바라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아니라고! 여러 가지 제시해 준 것에 정신이 없을까 봐서인지 몰라도 천천히 학습법 tips를 통해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해 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지막 부분에는 코칭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핸드아웃이라고 해야 하나? 그 활동지도 나와 있다. 뭔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사람이라면 이 형식을 한글파일로 다시 작성해서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집에는 애가 하나밖에 없어서 우린 그냥 직접 쓰는 걸로 했다. 각종 영상과 미디어가 넘쳐 나는 시대이다. 급속도로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시대 속에서 천천히 제대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시대이다. 나만의 중심추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 급물살이 몰려오더라도 파도가 출렁거리며 나를 지속적으로 흔들어대더라도 나만의 중심추를 가지고, <천천히 제대로 공부법>과 같은 가이드북을 참고 삼아 세상을 살아갈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