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을 잡게 해 주는 묘협 스님의 "보왕삼매론"

묘협 스님

중국 명나라 시대의 고승이다. 그의 책 보왕삼매론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는 삶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데 바탕이 되는 자족과 균형에 관한 가르침이다.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본문

念身不求無病
염신불구무병
身無病則貪欲易生
신무병즉탐욕역생

處世不求無難
처세불구무난
世無難則驕奢必起
세무난즉교사필기

究心不求無障
구심불구무장
心無障則所學躐等
심무장즉소학렵등

立行不求無魔
입행불구무마
行無魔則誓願不堅
행무마즉서원불결

立行不求無魔
입행불구무마
行無魔則誓願不堅
행무마즉서원불결

交情不求益吾
교정불구익오
交益吾則虧損道義
교익오즉휴손도의

于人不求順適
우인불구순적
人順適則心必自矜
인순적즉심필자긍

施德不求望報
시덕불구망보
德望報則意有所圖
덕망보즉의유소도

見利不求沾分
견리불구첨분
利沾分則痴心亦動
리첨분즉치심역동

被抑不求申明
피억불구신명
抑申明則怨恨滋生
억신명즉원한자생

 

보왕삼매론의 내용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세상살이에 곤람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공부하는 데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수행하는 데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에 장애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된다.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순종해 주면 교만에 빠지게 된다. 

 

공덕을 베풀며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다른 의도가 생기게 된다.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큰 이익을 바라면 어리석어진다.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고자 하면 원망하는 마음만 커진다. 

 

 

이 글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마음에 새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