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을 타려면?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한 이후에 필즈상이 수학의 노벨상이란 게 상식이 된 요즘이다. 

 

필즈상

필즈상은 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로, 이는 국제수학연맹(IMU)이 주관한다. 이는 과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가 없어서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이 상은 수학자들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상으로 여겨지며,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알프레드 노벨이 이론적인 학문보다는 실용적인 학문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즈상은 금메달과 함께 수여되며, 이를 종합적으로 '필즈 메달'이라고도 하는데, 이 상 수여식은 전통적으로 해당 연도의 세계수학자대회를 개최하는 국가의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담당한다. 

 

 

또 다른 수학 분야의 상, 아벨상과 울프상

필즈상과 유사한 수학상으로는 2003년에 노르웨이 학술원이 제정한 아벨상과 1978년부터 이스라엘 울프 재단이 수여하는 울프상이 있다. 이들 3개 상을 '세계 3대 수학상'이라고 합니다. 아벨상, 울프상, 필즈상 중에서는 1936년에 처음 수상자가 선정된 필즈상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필즈상은 순수 수학 분야의 수학자들만이 수상 대상이 되는 반면, 아벨상은 응용 수학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울프상은 수학 외의 분야에서도 수상자가 선정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필즈상 수상자 기준 및 선정

필즈상 수상자는 국제수학연맹 소속 집행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이 위원회는 후보자의 이전 학문적 성취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 필즈상은 노벨상과는 달리 나이 제한이 있는데, 이는 젊은 연구자들의 잠재력을 감안하기 때문이다. 수상자에게는 한국 돈으로 약 14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함께 금으로 만든 메달이 수여된다.

필즈상은 수상자의 선정 기준이 까다롭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 대회마다 최대 4명의 수상자가 선정되며, 수상자는 대회가 열리는 해의 1월 1일을 기준으로 만 40세 미만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국의 수학자 앤드루 와일스는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한 노력으로 유명하지만, 나이 제한으로 인해 1998년에 필즈상을 수상할 수 없었다. 

 

필즈상 역대 수상자

필즈상은 노벨상보다 유명하지 않다. 우리나라도 허준이 교수가 아니었다면 과연 몇 명이나 알 수 있을지 가늠이 될 정도로 말이다. 필즈상을 수상한 사람 중 유명한 사람은 기하학과 위상수학의 대가이면서 첫 여성 필즈상 수상자인 이란의 마리암 미르자카니(2014년), 대수적 정수론 난제를 푼 미국의 만줄 바르가바(2014년), '세계에서 가장 IQ가 높은 사람'으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 수학자 테렌스 타오(2006년) 등이 있다.

 

필즈상을 타려면

허준이 교수의 생활을 기사로 본 적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루틴한 하루를 보내는... 심지어 점심도 매일 같은 것으로 먹었다고 한다. 자신의 리듬이 깨지지 않고 항상 연구에 몰두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필즈상을 타려면 지금과 같은 교육으로는 어렵다. 시험을 위한 공부, 왜인지 깨닫지 않고 그저 공식을 달달 외우는 수학 공부 환경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깊은 사고와 융합적 통찰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