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건 공부 안 하는 거랑 같다! 주의였는데, 뇌과학적으로 볼 때 노이즈가 자극을 더 쉽게 지각할 수 있게 해 줄 수도 있으므로 명확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노이즈는 이미지를 퇴화시키고 해독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음악이 귀로 들어가서 뇌의 특정 영역 안에 패턴을 촉발할 때, 그 패턴들이 집중력 네트워크를 통해 공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확률 공명을 일으키는 문턱이 다르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확률 공명을 일으키는 백색소음이라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음악에 집중하지 않을 만한 수준의 음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백 번, 수천 번 들어본 음악이어야 하겠다. 그렇지 않고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공부하는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악이 공부에 도움이 되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공부하기 직전에 듣는 것이다. 예전에 박태환 선수가 수영대회에서 커다란 헤드셋을 끼고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하기 전까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낮추고 집중도를 높이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 중에서는 단순한 문제나 쉬운 문제를 풀 때 음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하지만 그보다는 멀티 태스킹 자체가 뇌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뇌의 효율을 낮춘다는 의견이 더 많다. 사람의 뇌는 선택적으로 일하지만, 그 선택의 과정이나 루트를 줄여 주는 것이 더욱 집중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소고기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과 반찬까지 두루 섭렵해 가며 먹는 사람의 소고기 섭취량은 분명 차이가 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공부 중에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흥얼거림', '어깨 들썩임', '리듬 타기'라고 볼 수 있다. 흥얼거릴 때 가사를 생각해 내기 위해 뇌의 회로가 바뀌고, 어깨를 들썩일 때 운동 신경으로 바뀌고, 리듬을 탈 때 역시 몸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경우 공부는 안드로메다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정리해 보면,
1. 음악은 공부하기 직전까지 듣는 게 가장 좋다.
2. 꼭 들어야 한다면 수백, 수천 번 들어서 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음악을 듣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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