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창의성의 관계

많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창의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지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은 지식의 깊이와 넓이, 인지의 복잡함과 유연함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키우는 것은 여러가지 자극들을 적절하게 적응시킴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전문화는 창의성의 핵심 요소가 된다. 마누치는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능력은 그들의 직업에 따라 발전하고 지속되거나 무력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지식은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 번째 유형은 전문화된 지식이고, 두 번째 유형은 개인의 지식 기반을 넓히는 다양한 지식이다. 전문화된 지식은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 두 번째 유형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디어를 가늠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마누치는 "전문화된 지식이 없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흩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아이디어의 부족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고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전문화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생산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화된 지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혁신적인지 생산적인지 경제적인지 구별해 낼 수 있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 때문에 마누치는 픽사 스튜디오의 신입사원들에게 그들의 직급과 관련된 수업을 듣도록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대 창의성을 요하는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업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더 깊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 한 사람이 더 많은 전문 지식을 개발할수록, 그들은 잡성에 대한 능력을 더 많이 기르게 되고, 이 또한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하지만 지식을 많이 쌓는 데에는 단점도 존재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식은 인지경직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문화는 창의력을 위한 필수 조건이지만, 편협함을 길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다양화가 필요하다. 다양화는 전문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지식이 융통성 없는 꽉 막힌 덩어리가 되어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누치는 마음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은 비교적 쉽고, 회의에 참석하거나 기사를 읽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자극도 인지 경직성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픽사에서는 애니메이터가 충분히 전문성을 갖추면 그 단계를 넘어설 수 있는 문을 열어 준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는 바이올린과 벨리댄스처럼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개설하며 모든 관심 분야를 지원해준다. 픽사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이밍은 창의성을 기르고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마누치는 전문화된 지식을 쌓는 데에는 4~5년이 걸리고, 이러한 지식은 그 기간 동안 창의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화된 지식의 긍정적인 효과는 5년 정도가 지나면 멈추게 되고, 그의 나머지 경력 동안 창의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전해주었다. 

이때부터는 인지적 경직성을 상쇄시킬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서는 창의성이 경력 전반에 걸쳐서 곡선을 그리고, 경력의 중간에 정점을 찍는다는 발표를 했지만, 마누치의 연구는 창의성이 어느 시점에서나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은 전문적이고 다양한 지식 사이의 균형과 다양한 수준의 인지적 유연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에 따른 각 변화량의 최적량과 균형은 그에 따라 재조정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새로운 투입을 통해 사람들을 자극하고 지속적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나서 다각화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