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은 개인적인 목표였다. 한자는 정말 시킨다고 해서 되는 거 아니었다. 아이는 정말 힘들어했고 나는 나대로 괴로웠던 기억이다. 어찌 어찌 해서 준5급까지는 외우게 했지만, 과연 그렇게 외운 한자가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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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 한자 암기
사립초등학교에서는 한자를 외운다고 했다. 2월에 각 학년별로 한자 급수 시험을 본다고 했다. 버리는 시간이니 그 시간을 이용해서 아이들 한자 실력을 키운다는 내용! 사립학교에 떨어졌지만, 꽤나 인상적이었던 내용이어서 나도 그렇게 따라 보려고 했다. 나 역시 어렸을 때 한자 공부를 열심히 했던 터라 중고등학교 때 정말 너무나 수월하게 지나갔기 때문이다. 한문 시험뿐 아니라 단어도 한자의 뜻을 알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어릴 때의 고생은 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이는 그렇지 못했다. 아이는 한자를 외워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에 외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외우라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외울 수 없었다. 결국 강제로 외우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그렇다고 외우지 않게 할 수도 없는 노릇! 3학년 여름방학 때 날을 잡아 외우도록 했다. 일주일의 시간을 주고 준5급까지 외우기!
한자 외운 건 머리에 남을까?
반강제적으로 외운 한자는 그래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 자신은 느끼지 못했다. 이유는 아이에게 한자는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머리에 남은 것은 있었다. 상형문자이기 때문에 스토리로 외운 건 도움이 되었다. 어느 정도는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아이에게 한자를 외운 게 도움이 된다라는 사실을 인식시켰던 건 중학교에 올라가서였다. 수업 시간에 한문 선생님께 인정을 받았을 때였다. 그 전까지는 내가 이걸 왜 외우나? 싶었던 것들이 의미 있는 것들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동기부여 하면서 한자 외우도록 도와주는 법은?
솔직히 집에서는 힘들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가장 낮은 한자 급수 시험부터 치르는 것이다. 공부방과 연계해서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치르는 방법도 있다. 공부방에서 나오는 기출 문제집으로 풀면 진짜 아예 공부하지 않은 아이 빼고서는 다 패스하게 되어 있다.
정말 한자를 외우게 하고 싶다면 바로바로 아이가 반응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 할아버지가 칭찬해 주는 거라도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학습지 선생님께 맡기는 수밖에!!! 한자는 무조건 도움이 된다. 어릴 때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한자능력시험 주관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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