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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지식

동기부여 하는 법

by planking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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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는 '동기(motivation)를 불어넣다.'라는 의미이다. '동기부여(motivation)'라는 말 자체는 고상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 혹자는 결핍이 동기부여의 기본이라고 하지만, 언제까지나 부족함에서 동기부여를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동기부여가 잘된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지만, 언제까지나 동기부여를 지속할 수는 없다. 이렇게 어려운 동기부여를 내가 아닌 타인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난제 중의 난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것을 나보다 어린 아이에게 한다? 그건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될지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부모가 억지로 밀어넣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렇게나마 하는 것이 아이가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기에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학원에 보내고,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친구들도 골라 사귀게 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이런 부모의 태도가 아이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동기부여에 관한 많은 글들이 있지만 실제 적용시키는 것은 난도가 높은 일이다. 부모들도 직접 공부하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자기 주도 학습이 아무리 잘된 아이라도 아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들 중에는 성취욕과 책임감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자녀에게 잘못된 선택의 결과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한 결과를 주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결과는 동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가 할 일은 아이가 움직일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아이가 선택한 미래에 대한 책임은 부모가 질 수 없다. 때때로 부모들은 아이의 인생 결과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한 아이를 동기부여 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동기부여가 덜 되기 때문이다. 같은 선생님 밑에서 배운 아이들의 결과가 천차만별인 것만 보아도 이러한 사실은 알 수 있다. 부모의 태도는 협박이 되어서는 않된다. 즉, 윽박질러서 결과를 얻어 내서는 안 된다. 불안을 조성해서도 안 된다. 계속되는 보상을 줌으로써 움직이게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에는 부모가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고 한다. 아이가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약속한 일을 해내지 못할 경우 왜 못했냐고 꾸짖기보다는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분량을 줄여서라도 해낼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한다.

 

또한 동기부여를 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기부여를 멈추는 일이라고도 전한다. 동기부여를 멈추고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자녀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에 맞닥뜨릴 수 있도록 부모는 행동 지침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시적으로 내가 뭘 참아 내야 하는지, 나의 가치와 원칙은 무엇이었는지를 되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관심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아이는 A에 마음이 있는데, 부모가 B가 옳다고 한다면 그에 대한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부모는 내키지 않아도 아이에게 동의해 줄 수 있고 그에 대한 결과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동의할 수 없는 일에 어쩔 수 없이 동의했을 경우 그 결과는 끔찍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쉽지 않다. 부모가 열어 준 문으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걸어가 준다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다. 아이의 행동은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것이 부모가 나쁜 성적을 받은 것이라고 개인화할 필요가 없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부모는 아이에게 강요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는 아이가 저항을 하게 되고, 해야 할 일과 하고 있는 일에서 성취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이든 간에 너무 가까이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초점을 잘 맞춰야 한다. 너무 멀어도 보이지 않는다. 선명하게 보이는 지점을 찾아 그 선에서 아이를 관찰하면 아이가 왜 관심을 갖는지, 어떤 것이 움직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아이에게 가르쳐 주도록 한다. 아이가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원하는 게 무엇이고, 원하는 결과가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이는 게 바른 길인지 알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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