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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관련 지식

북유럽 신화 이야기

by planking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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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애가 3학년이라고, 어벤저스도 좋아하는 아이라고 했더니 이 책을 보내 주셨다. 책선물은 언제나 반갑고 고마운 법! 이 책 역시 우리를 너무나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북유럽 신화 이런 건 잘 모르니 더욱 재밌지 않을까? 싶은 호기심까지 들었다. 

 

그러다 내심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북유럽에도 신화가 있으리라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흠, 한 번도 없었다. 그럴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고. 그들의 삶에 대해 궁금해해 본 적 또한 없었다. 천지창조는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고, 우리나라에 <단군신화>도 그냥 역사적 사실은 아니더라도 신화겠거니 하고 받아들였지만, 다른 나라에 그 나름의 신화가 있다는 걸 무의식 중에 무시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사느라 바빴던 것으로 해 두자. 

 

이 책에는 실제 역사와도 관련 있는 바이킹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하고, 진짜 신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러다 보면 어느 게 신화고 어느 게 역사인지 헷갈릴 법도 한데, 세계사 사실을 하나하나 알아볼 일도 없으니 부담스럽진 않았다. 가장 흥미롭고 나의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오늘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의 유래와 관련된 스토리였다. 

 

 

이러한 책들이 주는 이점은 상상력을 키워 주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해주는 뭐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내가 사는 이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구나! 또 다른 세상에 펼쳐진 세계가 있구나! 라는 아무 인과관계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펼치는 상상의 나래가 아닌, 이유가 있는 상상을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다. <천지창조>의 신과 인간의 이어짐처럼 무언가의 커넥션이 있는. 현실의 한 점에서 시작되는그런 또 다른 세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구체적 생각 속에 펼쳐지는 그런 신박한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것 말이다. 

 

그래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의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지나가지 않았던 것 같다. 훅~ 지나가 버렸던 것 같다. 책 속으로 빠져들어 버리는, 그 세계 속으로 나 또한 다른 차원의 사람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 이 때문에 아이가 재밌다고 했나 보다. 학교에 가서 자랑하고 싶다고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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