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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관련 지식

수학 불안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

by planking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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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불안은 확실히 있다. 시험장에만 가면 앞이 캄캄해질 정도는 아니라도 긴장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그런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불안은 그 순간의 스트레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평소에 수학 문제를 풀 때는 괜찮다가 시험만 보러 가게 되면 불안해지는 건 수학 불안이라기보다는 시험 불안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 

 

수학 불안은 수학 과제를 해야 할 때 느끼는 걱정이나 강력한 두려움이라고 한다. 심지어 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이 문제를 풀어주거나 설명을 할 때 걱정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른 아이들이 자신과 비교를 할 때 수학 불안을 가진 아이들에게 초조함과 불안함이 엄습한다고 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학습을 저해한다. 특히 수학 불안은 수학이라는 과목을 피하게 하고 학교에 흥미를 잃게 하고 급기야 완벽하게 알고 있는 문제도 틀리게 만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건 심리적인 부분이라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을 수학 불안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3~5퍼센트의 아이들이 수학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어른들도 수학 불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숫자 트라우마가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수학 불안의 증상 중 하나가 난산(dyscalculia)이다. 난산은 수학적 개념과 계산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발달장애로서, 학교에서 수학 성적이 매우 나쁘거나 계산하는 것을 어려워할 때 난산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지만, 어른들은 수를 순서대로 배치하지 못하거나 계산을 정확히 하지 못할 때 난산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비단 수학을 배우는 데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시간, 예산 등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난산은 어떻게 생길까? 난산은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정신건강 전문가와 수학 교육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난산 진단을 받기도 한다. 진단 후에는 아이나 성인이나 각각에게 맞는 맞춤형 수학교육과 보조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실제적으로 이와 같은 수학 불안이 있으니, "너는 왜 수학을 못하니?", "수학을 못하면 대학을 어떻게 가겠니?", "수포자는 인생 포기라고!" 등의 말은 삼가야 할 필요가 있겠다. 상태를 진단해보고 그 수준에 맞는 학습을 이어 간다면 조금씩 극복해나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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