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시대와 4대 문명

선사 시대에는 암벽화는 그 당시의 조형 미술품으로 남아 있는 유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암벽화는 동굴이나 바위에 그려진 채색화, 조각화, 부조 등이 있으며,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바위 표면을 다듬지 않는 것이 특징적이다. 암벽화는 암면화에 속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선사 시대 사람들은 사냥이나 채집에서 성공을 기원하고 자손이 번성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 1879년 스페인 북쪽에 있는 알타미라 동굴의 천장에서 발견된 들소 그림이나 1940년 프랑스 남부에서 발견된 라스코 동굴 벽화들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 지금까지 발견된 원시 미술품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석기 시대에는 농경이나 목축을 업으로 삼지 않았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야생 동물을 사냥하거나 열매를 먹고, 물고기나 조개를 채집하며 살아갔다. 그들이 한곳에 머물렀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거처를 옮겼는지에 대한 정확한 역사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석기 시대의 집터를 확인해 볼 때 세로로 판 굴이나 동굴의 뼈, 가죽으로 만든 오두막에서 생활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한 증거는 프랑스 남서부나 스페인의 칸타브리아 지방에서 발견된다. 이곳들은 동굴이 많은 지역인데, 동굴의 앞쪽이나 입구 부근이 집터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석기나 동물의 뼈 등이 동굴의 입구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동굴 안쪽은 습기가 차고, 동물들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 등을 고려해 볼 때 집터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한다.

 

선사 시대의 문화를 살펴볼 때, 빼놓을 없는 것이 바로 점토 문화이다. 사람들은 직립 보행을 하면서부터 손을 이용하여 연장으로 삼을 수 있는 도구를 발명했다. 이때 가장 많이 이용된 것이 바로 진흙이다. 고대 인류는 진흙으로 점토 문화를 이루어 냈다. 문화라는 단어가 붙은 것으로 볼 때, 단지 진흙으로 도구만을 만들어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의 하류 지역에서 과거 수메르인이나 아카드인이 만든 진흙을 이용한 문화는 점토 문화의 진수를 보여 준다. 또한 인더스 강의 인도 문명에서도 댐을 만들고 모헨조다로, 하라파 등의 도시를 세울 때에도 점토 문화를 기반으로 했다.

 

그렇다면 선사 시대의 사회는 어떻게 발전한 걸까?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한곳에 자리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하자 한 마을의 사람들은 같은 조상을 모시고 재산도 함께 나누어 썼다. 하지만 도구가 발달되고 많은 농작물을 거두게 되자 각자 재산을 관리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모이고 사회가 커지자, 능력 있는 사람이 사회의 지도가로 나타났고 그에게 권력과 부가 집중되어 갔다. 청동기를 사용하면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고 귀족과 노예가 생겨나게 되었다. 마을들은 서로 다른 마을들과 합쳐져 도시로 발전했고, 도시에는 신전이 세워졌다. 국가 조직을 정비한 도시는 주변 지역을 지배하는 도시 국가로 발전하였다. 도시 국가의 우두머리는 정치, 군사, 종교 등의 권한을 모두 가진 강력한 권력자였다. 이어 신전의 의식이나 세금을 바칠 때 기록하기 위해 문자가 발명되었고, 그로 인해 인류 문명은 급속도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Tigris, Euphrates, & Nile River Flows (Illustration) - World History Encyclopedia

 

이어서 4대 문명이 탄생했다.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유역,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에서는 세계 최초의 문명이 탄생했다. 기원전 2500년경에는 인도의 인더스강 유역에서, 그 이후에는 중국의 황허강 유역에서 문명이 발달했다. 이를 4대 문명의 발상지라고 하는데,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강을 중심으로 문명의 토대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이 지역들은 아열대성 기후의 지역으로 토지가 비옥하고 농경과 어업에 적합했다. 또한 모두 다 강 유역에 위치했기 때문에 교통과 무역이 편리했다. 가끔 강물이 범람하여 큰 어려움이 닥치곤 했지만 그 시련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극복하는 가운데 공동체 생활이 시작되었고, 국가의 기반을 이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