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집에서 진도를 나가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랬지만 주변을 보아도 그렇다. 집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문제가 딱 하나 있는데, '지금 잘하고 있는 거 맞나?'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수학학원에 가 보기도 한다. 선행을 많이 빼지 않고서는 학원에서 "그동안 정말 잘해 오셨군요!"라는 말을 들을 일은 거의 없다. 학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지, 내 아이의 진짜 실력에는 큰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부분이 부족하니 그 부분을 보충하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식으로 피드백을 주지 않는 것은 일단 학원에 등록해야 정보를 나눠주겠다는 식으로 해야 등록을 하게 될 거기 때문이다.
아이의 실력을 체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경시대회에 나가 보는 것이다. 성대경시대회는 사실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나가는 대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긴 정말 선행을 많이 해야, 확률, 경우의 수, 귀납적 풀이로 가능한 문제들을 풀 줄 알아야 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대회를 나간다면, 해법 수학경시대회나 MBC에서 주최하는 대회를 권한다. 그 정도에서 아이의 수준을 체크해보고 집에서 계속 진행할지 학원에 보낼지 판단하는 것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학원에는 집에서 도와주는 아빠나 엄마보다 실력이 나은 선생님이 계신다!라고 장담할 수 없다. 어쩜 부모님 학벌이 훨씬 더 좋을지 모른다. 그래서 어릴 때 수학학원에 보내는 것은 부모와의 좋은 관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부모님이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사실 초등 수학, 중등 수학까지는 집에서 봐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너도나도 사고력 수학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고력 수학을 가서 소질을 계발할 아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쎄... 시간 낭비, 돈 낭비 하고 있는 거다. 사고력 수학이란 게 규칙 따지는 거, 개수 세는 거, 귀납적으로 푸는 문제가 많은데 이런 건 중등 수학 들어가면 아주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초등학교 때는 집에서 봐줄 여건이 된다면 학원에 보내지 않았음 한다. 연산 문제집 꾸준히 풀고, 연산의 달인만 되어도 문제 풀 때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분수를 자유자재로 완벽하게 풀어낸다면 3분의 2는 끝냈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그게 전부일 수도 있다. 아이들이 의외로 분수 개념을 헷갈려 하는 걸 보면 분수만 확실히 잡아도 될 거라 생각한다. 선행을 할 때 기준은 유튜브를 보면 대치동캐슬도 그렇고 쎈수학의 C코스에서 80%만 되면 다음으로 넘어가도 된다고 했다. 참고로 쎈수학 B유형만 제대로 풀면 학교 단원평가는 다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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