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을 도와주는 암기법

암기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 글자를 따서 외우는 법, 소리를 내어 외우는 법, 스토리를 만들어 외우는 법 등 다양하다. 이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인지과학자들이 제안하는 뇌의 특성을 이용한 암기법이다. 그 방법은 무언가 신기하고 놀라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암기 저장에 관한 의견

어떻게 외우면 뇌에 쏙쏙 저장될 수 있을까? 릭 라이스에 따르면, 기억과 학습에 관한 발표를 준비할 때 동료로부터 "암기해야 할 것이 많은 과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이유는 새로운 과목을 배울 때 모든 것을 다 암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 개의 새로운 용어와 개념을 익혀야 할 때 그것이 장애물로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대부분의 교육 전문가들은 시험을 치를 때 나오는 사항들은 암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는 쉽지 않다고 본다. 암기 학습을 강조하는 것은 학생들이 더 깊이 생각할 시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릭 라이스는 암기가 콘텐츠 지식과 전문성을 쌓는 중요한 경로이기 때문에 암기는 시간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비판적 사고나 추론, 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저하되지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암기가 새로운 사고로 가는 길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하거나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한다고 보았다. 이처럼 현재 인지 과학자들은 추론, 예측, 그리고 학문의 전문가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구성하는 다른 기술과 같은 기억과 과정 사이의 연결에 대해 항상 새로운 발견을 시도하고 있다.

 

 

암기 저장 기술 

사람들은 보통 리듬을 만들거나, 기억하기 쉬운 문구를 만들거나, 첫 글자를 따서 기억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우리의 기억 체계는 목표와 가장 관련이 있는 정보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쓰레기통으로 버려 가면서 기억하는 것만 기억하도록 진화해 왔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어떻게 뇌의 작용을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이다. 즉, 과학 용어나 외국어 어휘 등과 같은 많은 암기 과제들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중 한 가지 관점은 음운론적 루프라고 불리는 특별한 정신 장치에 의존한다는 이론이다.

 

 

음운론적 루프란 무엇일까? 한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 알려 준 전화번호를 어딘가에 적어 두기 위해 종이와 연필을 찾기 전까지 중얼거린 적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음운론적 루프가 작동한 경험을 한 것이다. 이처럼 음운론적 루프는 전에 들어 본 적이 없는 단어와 마주쳤을 때 실질적으로 작용한다.

 

이것이 일어날 때, 음운론적 루프는 소리의 순서를 붙잡고 그것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반면 다른 기억 체계는 새로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표현한다. 여기서 함정은 음운론적 루프 용량이 개인마다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 글자, 네 글자 또는 그 이상의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들이 어떤 사람들의 새로운 단어들을 즉석에서 배우는 능력을 압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암기법

이제, 암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그 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기억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사실을 잘 다루지 못하고 새로운 어휘는 기억 속에서 때때로 정확하기 않은 메커니즘(mechanism)이 작동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암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문맥과 목적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학생들이 왜 이런 사실들을 암기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뇌에 어떠한 정보가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준비를 시켜 주는 것이고, 미리 상황을 예측함으로써 뇌는 기억할 준비를 하게 된다.

 

두 번째는 암기해야 하는 새로운 단어가 있다면, 두 음절 이상의 단어를 분해하는 것이다. 연습할 시간을 두고 뒤에 나오는 음절을 고정하기 전에 첫 음절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이 과정은 음운론적 루프 능력의 큰 차이 때문에 사람들마다 다른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로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개별화된 접근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정보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미지는 매우 기억에 남는데, 이는 뇌의 많은 부분이 시각 처리에 전념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이나 기억력 챔피언들은 놀라운 암기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정교한 시각화 전략을 사용한다. 이와 유사한 방법은 단어 소리를 이미지에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이다. 퀴즈는 암기를 위한 가장 좋은 도구이다. 스스로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주제를 번갈아 가며 암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