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차 비용은 얼마일까?

지난주 일요일 아버지가 갑자기 공황증세를 보이셔서 구급차를 부르게 됐다. 어머니가 직접 운전하고 가실 수도 있었지만 너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운전을 하시다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구급차를 부르기로 했다. 예전에 아는 분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실 때에는 15만원을 냈다고 해서 그 정도 들겠다 싶었다. 

 

 

119에 전화를 해서 구급차를 부르고, 차에 환자를 태우고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는 게 좋겠다고 했더니 119 대원은 강동 경희대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고 한다. 이유는 경기도권 병원보다는 강동 경희대가 낫다고 판단해서였다고 했다.

 

어머니도 구급차에 타고 강동 경희대 병원으로 향하셨고, 우리도 강동 경희대 병원으로 출발했다. 나중에 들은 바에 따르면 응급실로 이동했고 돈을 지불하려고 하니 무료라고 하셨단다. 그래서 어머니가 음료수라도 사 드시라고 돈을 건넸더니 이런 거 받으면 큰일 난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이해가 되지 않았던 건 지인이 분명 15만원을 지불했는데 왜 무료였나 하는 거였다. 심지어 서울 안에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는 15만원을 받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는 장거리는 무료라는 게 말이다. 그 차이를 알고 싶어서 지인한테 물었더니, 지인이 하는 말이 그쪽은 병원을 지정해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119에서 가자는 대로 갔고, 그쪽은 자신이 다니는 병원을 지정해서 갔기 때문이라고.

 

 

결론은 이거다. 

119를 부르고, 119에서 정한 병원으로 가면 구급차 비용은 0원!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