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보내기 전에 했던 질문을 정리해 본다.
컨설팅받을 때 대략 적어 보았던 질문이고 답해 보았던 내용들이다.
1. 중학교는 어떤 준비를 하고 보내야 하나? 기본 준비 사항
2.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는 어느 수준까지 해 두어야 하나? 선행 준비 사항
3. 인스타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 중학생 SNS 사용 실태
4. 학원이나 과외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야 하나? 사교육 관련 사항
5. 암기, 이해, 공부법은 얼마나 익혀 두어야 하나? 학습 준비 사항
6. 인강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나? 인강 선택 방법
7. 영어 문법은 어떻게 정리해 두어야 하나? 문법 수준 점검법
8. 수행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학원 도움을 받아야 하나? 수행평가 점수받는 법
9. 시험은 얼마 전부터 준비해야 하나? 중간 기말 준비 기간
10. 학교 수업과 개인 공부 비중은 어떻게 두어야 하나? 자기주도학습 관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스타는 시작하게 될 수밖에 없고 시작하면 순조롭게 막기 어렵다.
중학생들의 SNS 사용 실태
거의 모든 중학생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이 있는 아이들 중 SNS, 게임을 하지 않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거다.
대치동이나 학군지의 학생들 중에는 폴더폰을 쓰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중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
여성동아에 따르면, SNS 중독으로 인해 청소년 우울증과 거식증이 유발된다고 보고했다.
김현수 교수는 “2세 이하 유아에게 스크린 타임이 지능, 언어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해당 유아들에게는 SNS 사용을 일절 금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 15세 이전의 청소년에게도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사용하더라도 부모가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학생 이전의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중학생이 된 이후 구매하더라도 스크린 타임에 대해 부모와 자식 간 적절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국 교수는 “청소년 시기에는 대체로 자녀의 의지를 가정에서만 통제하기 어려워 제도적 개입 없이는 논의가 공허하다”며 “한국에서도 SNS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에 일부 책임을 부과하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해국 교수가 말한 내용처럼 SNS를 통제하는 건 가정에서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중학생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예전에는 페이스북을 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자기소개 부분에 어느 중학교 몇 학년인지를 보여 주는 문구를 올려놓고 소통한다.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거리낌없이 친구요청을 보낸다는 것이다.
우리 반 아이의 남자친구에게, 또는 우리 반 아이의 여자친구에게 "저 OO 친구인데요..." 하면서 메시지를 보낸다.
그러는 가운데 카톡보다 디엠을 메시지 창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는 인스타그램은 안 해요" 과연 그럴까?
인스타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사실상 15세 이하인가는 계정을 만들 수 없는데, 대부분 가짜 생년월일을 넣고 가입을 한다.
그렇지 않는 경우는 인스타가 허용되는 집의 아이의 부계정을 이용한다.
아이들이 인스타 계정이 없다고 해서 인스타그램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또한 인스타 앱이 없고, 스크린타임에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인스타를 안 한다고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인스타그램을 할 방법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 사파리, 크롬 등을 통해 들어갈 수 있고, 카카오톡이나 광고를 눌러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정말 안 하는 아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반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되기 싫어서/무서워서 인스타를 하는 아이들이 더 많다고밖에 볼 수 없다.
SNS 사용 막을 수 없다면? 규칙을 세워라!
앞에서 말했듯이 막는 건 정말 어렵다.
스크린타임으로 막아버리고, 앱을 삭제해버리고, 절대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사춘기 아이들과 날카롭게 대립하게 된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일한 방법은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부모님께 오픈된 SNS를 사용하자.
하루에 30분으로 시간을 줄여보자. 잘 지켰을 경우, 보상!
뭐 이런 식으로 서로 협상해서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인스타는 허용할 수밖에 없다.
중독되지 않고 아이들 사이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허용해주는 것이 좋다.
SNS를 안 하는 아이를 찾기가 모래사장에서 백금 찾는 것보다 어려운 시대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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